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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2021회고] 2021회고글

by 지지 2022. 2. 3.

이 글은 일기 쓰듯 써내려가는 개인적인 회고록이다.

2021년 처음 개발을 시작하게된 계기와 준비과정, 공부과정을 담고있다.


1.

어릴 때 부터 운동을 좋아해 태권도를 배웠고, 학생 땐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다. 자연스럽게 체육을 전공했고, 첫 직장도 보건소의 운동사로 일했다.

 

그러다 돌연 개발자의 길을 걷게 된다.

 

왜?

취업과 미래 때문이었다. 첫 직장의 계약이 끝난 후 다음 직장에 가기 위해 준비를 했지만 취업의 벽을 넘지 못했다.

또한 체육쪽에서 내가 하고자 했던 일은 전부 계약직이었다.... 언젠가 제도가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대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바뀐다 바뀐다 말만 돌았고, 아직도 계약직으로만 취업이 가능하다.

그래서 미래를 생각하다 결국 전직을 결심하게 된다.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한창 고민하고 있을 때 언니가 강의 하나를 툭 던지며 한마디 했다. "너 개발해볼래?"

 

개발..? 그게 뭐야.. 컴퓨터 언어..? HTML...? 자바...??

호기심에 알아본 개발의 세계에서는 알 수 없는 이야기가 가득 했다. 백엔드, 프론트엔드는 고사하고 '객체지향'에 대해 몇 시간을 찾아봐도 무슨 말인지 당연히 전혀 알지 못했다.

정보를 타고타고타서 '생활코딩', '자바의 정석' 강의 까지 이르게 되었다. 많은 선배 개발자들이 이 강의들을 추천하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갑자기)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2. 도전

그 이후 나는 카페에서 10시간씩 개발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언니의 추천이 있고 3일이 지나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나는 평생 체육으로 먹고 살거라고 믿고 있었다.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다. 2n년동안 배운게 그것 뿐이었으니까... 나는 정말로 체육을 좋아하다못해 너무 사랑했다.

그랬던 내가 하루 아침에 개발 공부를 하고 있다??? 내 스스로도 정말 놀라웠다. 말 한마디에, 그리고 하루만에 인생의 방향을 아예 바꾸는 사람은 몇 없을 것 같다. 지금도 내가 이 회고록을 쓰고 있는 게 놀랍기만하다.

 

참 다행인게, 개발이 재밌다. 그렇게 개발 공부를 시작해서 속전 속결로 학원 등록도 마치고, 과정이 개강하기 전까지 열심히 예습을 했다. 사실 공부하는 시간보단 이 세계(?)에 대한 정보를 구하는 데에 시간을 더 많이 쓴 것 같다. 이 과정에서 여러 선배들의 꿀팁을 모았고, 자바와 깃을 조금이라도 공부하고 간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젠 정말 새로운 길이 시작된거다. 내 인생의 길을 선택하는 큰 결정은 대학 재수를 결심한 이후 두 번째였다.


3. 국비지원학원

3-1. 학원을 다닌 이유와 짧은 후기

사실 학원을 꼭 다녀야하나 고민이 많았다. 알아보니 국비학원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았고, 학원이 아니더라도 유튜브 강의나 책, 인프런과 같은 퀄리티 높은 유료강의 사이트도 많았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

  • 개발의 ㄱ도 몰랐던 나는 어떤식으로 공부해야하는지 아예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유튜브 선생님들과의 수업도 어느정도 하다보면 한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커리큘럼이 짜여져 있고, 날 이끌어줄 선생님이 필요했다.
  • 내 주변엔 개발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분들이 전혀 없다. 그렇기에 학원을 다니면서 같은 분야를 공부하는 분들을 만나 인맥을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
  • 말이 좋아 취준생이지 다른 말로는 백수라고 한다. 그런데 공부만 성실하게 하면 돈을 준다고? ㅎㅎㅎㅎ

 

이런 이유들로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은 학원이라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는 학원을 다니면서 뭘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길을 찾을 수 있었고, 인터넷 썰(?)들과는 다르게 우리반 동기들은 모두 열심히 공부 했기에 나도 좋은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아직도 많은 동기분들과 연락하면서 지낸다. 그리고 지원금을 받았던게 정말 다행이었다. 본격적으로 공부해보니 알바할 시간은 단 1분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만약 내가 학원을 다니지 않았더라면 독학 + 알바로 인한 스트레스 과다로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학원 수업의 퀄리티는 엄청 좋지는 못했지만, 예상했던 일이었기에 더 열심히 공부를 했다.)

 

3-2. 프로젝트

우리반은 세미프로젝트와 파이널프로젝트 두 번의 프로젝트가 있었다.

세미때는 사다리타기로 팀을 결정했고, 파이널 때는 조장할 사람을 먼저 뽑고 한 사람씩 조장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팀을 구성했다.

나는 팀운이 좋았던건지 두 번 다 좋은 팀원들을 만났다. 특히 파이널때는 조장을 지원했는데, 팀원들이 모두 잘 따라주어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세미프로젝트 때는 MVC1 모델로 개발을 했는데, 스프링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음에도 이런 코드는 정말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평생 이렇게 개발을 해야하는 줄 알고 겁을 먹었던 기억이 있다..

파이널 프로젝트 때는 다행히(?) 스프링부트를 배워 MVC2 모델로 개발을 진행했다. 이 때는 코드는 쉬워졌는데, 설정에서 많이 해맸던 것 같다. 지금도 어렵고...(구글링 안하면 설정에서 에러남,,,ㅠㅠ)

프로젝트 이야기를 줄줄 하면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파이널 프로젝트에 대한 회고록을 따로 첨부하도록 하겠다!

[2021회고] Final Project를 마치고. (tistory.com)

 

[2021회고] Final Project를 마치고.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온 글이며, 22.01.06에 쓰여진 글입니다.) 어느새 국비지원 학원 5개월 과정을 모두 마쳤다. 개발 학원의 꽃을 정의하자면 바로 FinalProject라고 생각한다. 오지 마라 하면서

jee2memory.tistory.com


3. 취업준비

5개월간의 국비지원학원 과정을 마치고 지금은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개발을 시작할 때 언니가 던져줬던 강의는 인프런의 '비전공자를 위한 개발자 취업 올인원 가이드' 이다.

체대 출신인 한정수님께서 만드신 강의인데, 설명을 정말 와닿게 해주셔서 개발에 발을 디딛는 순간부터 취업준비를 하는 지금까지 아주 잘 보고 있다.

취업 준비가 마냥 순탄하지는 않다. 뉴스나 학원 홍보 문구에서나 보던 '개발자 초봉 1억', '개발자 취업률 100%', '수료 즉시 취업 보장' 뭐 이런건 당연히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래도 수료 후  한달 반 정도 지난 지금 시점에서 점점 불안감이 올라오고 있는 건 어쩔 수 없다.

프로젝트가 끝난 후 나의 부족한 점을 채우려고 학원 동기 두 명과 스터디를 하고 있다. 스프링에 대해 차근차근 공부하고 있으며, 자바의 기초도 다시 한 번 복습하고있고, 그 와중에 틈틈히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몇 군데 지원도 해봤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2022.02.03)은 서류에 합격한 두 곳에서 모두 코딩테스트를 봤다. 결과는 모두 탈락... 비전공 국비 출신 주제에(?) 서비스 회사에 가려는 이 목표가 너무 높은건가 싶으면서도 안될게 뭐 있나 하는 마음으로 계속 도전하고 있다. 코테 공부도 틈 사이에 끼워넣어서 같이 해나가야겠다. 계속 열심히 준비하자!

 

4. 마음가짐

사실 나의 치명적인 단점은 어느 한 부분에서도 특출나게 잘하는 점이 없다는 것이다..

개발도 마찬가지로.. 재미가 있고 흥미가 있지만 재능은 없다. (있었다면 벌써 취업하지 않았을까...ㅎ)

그래도 앞으로 남은 인생을 이 개발을 공부하면서 살지도 모르는데, 조급해 하지 않고 천천히 꾸준히 나아간다면 어느새 높이 올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1일 1커밋을 하는 이유ㅎㅎ)

노력이 재능을 이길까 재능이 노력을 이길까. 한 번 확인해보자!

 

학원에 다니면서 매일매일 되뇌었던 문장이 있다.

위를 보고 좌절하지 말고, 아래를 보고 자만하지 말자.

화이팅!

 

jeejee1106 (Kim-MinJee) (github.com)

 

jeejee1106 - Overview

jeejee1106 has 18 repositories available. Follow their code on GitHub.

gith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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